US 오픈 골프장 Chambers Bay - 2015년 US오픈 개최지였는데 그린피가 5만원 이라구? - 시애틀 여행자 무조건 무조건 강추합니다!

 

Chambers Bay 골프장 후기 - 소박하지만 특별했던 US오픈 개최지

혹시 '2015년 US오픈 개최지'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웅장한 클럽하우스, 깔끔하게 정돈된 페어웨이, 고급스럽고 엄격한 분위기? 저도 그런 이미지로 이 골프장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제 예상을 완전히 깨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자연 속에서 골프를 즐기다 - 체임버스 베이의 첫인상

워싱턴주 타코마(Tacoma) 근처에 위치한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Chambers Bay Golf Course)은 바다를 품은 언덕 위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퓨젯 사운드(Puget Sound)를 따라 펼쳐진 이 코스는 보기만 해도 숨이 멎을 듯한 풍경을 자랑해요. 처음 클럽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감정은 "소박하다"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소박함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015 US오픈 개최지인데, 이렇게 조용하고 평범해도 되나요?

맞습니다. 체임버스 베이는 2015년 US오픈이 개최된 세계적인 코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골퍼도 충분히 접근 가능한 퍼블릭 코스로 운영되고 있어요. 고급 회원제 골프장처럼 벽이 높지 않다는 것, 그리고 현지인들도 일상처럼 이곳을 찾는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웠죠.

 

심지어 그린피도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저는 트와일라이트 타임에 50달러에 라운딩을 했어요. 세계적인 코스를 이 가격에 걸으며 즐길 수 있다니, 믿기 어려운 기회였죠.

카트 금지? 네, 그래서 더 특별해요

체임버스 베이에서는 모든 플레이어가 도보로만 라운딩을 해야 합니다. 전동 카트는 없어요. 단, 캐디나 푸시카트는 선택 가능합니다. 이 점이 처음엔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직접 걸어보면 압니다. 바람이 부는 언덕, 바다 냄새가 풍기는 러프, 고요하게 펼쳐진 그린 위를 걷는다는 건 정말 감동적입니다.

사실 골프란 원래 걷는 스포츠잖아요. 체임버스 베이에서는 그 원초적인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어요.

사진 찍기 좋은 코스, 인생샷이 절로 나오는 뷰

여기서 카메라는 필수입니다. 해가 질 무렵, 마지막 홀이 바다로 향하며 이어질 때, 온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져요. 마치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스타일 코스를 연상시키는 구조와 경관 덕분에, 사진 찍다 해가져서 라운딩을 놓칠 뻔한 적도 있답니다.

 

특히 15~18번 홀 구간은 포토스팟이 몰려 있는 구간으로, 드론 촬영도 가능한 날이면 금상첨화죠. 저도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은 17번 홀 그린에서 바다 건너편 석양을 바라보던 순간이었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골프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
• 자연과 함께 라운딩하고 싶은 사람
• 고급 클럽보다 소박한 현장을 선호하는 골퍼
• 유명 코스에서 저렴하게 플레이하고 싶은 여행자
• 워싱턴주 여행 중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

체임버스 베이 방문을 준비하는 팁

1. 예약은 필수!

특히 주말이나 트와일라이트 타임은 일찍 마감되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하세요.

2. 걷기 좋은 복장

운동화보다는 방수 기능이 있는 골프화가 좋고, 언덕이 많기 때문에 무릎 보호대를 준비해도 좋아요.

3. 위치와 접근

시애틀에서 1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타코마 근교에 숙소를 잡고 다녀오셔도 충분해요.

Q&A

Q. 누구나 플레이 가능한가요?

A. 네, 체임버스 베이는 퍼블릭 코스라 누구든지 예약만 하면 플레이 가능합니다.

Q. 드론 촬영도 가능한가요?

A. 일부 허용 구간에서 가능합니다. 사전 문의가 필요합니다.

Q. 난이도는 어떤가요?

A. 링크스 스타일이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오히려 걷는 재미와 경관 덕분에 초보자도 즐길 수 있어요.

나의 생각

처음에는 '그냥 유명한 코스니까 가보자'는 마음이었지만, 다녀온 지금은 '다시 꼭 가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오히려 너무 고급스럽지 않고, 사람 냄새 나는 공간이기에 더 애정이 생겼어요.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이 코스를 걸어보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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